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화장 잠정 보류, 문체부, 전주시ㆍ기념사업회 공문… 행사 연기

3 years ago by in 개벽과 뉴스

* 이 글은 개벽신문 41호(2015년 3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화장 잠정 보류



문체부, 전주시ㆍ기념사업회 공문…


 


행사 연기


 


 


120년 넘게 떠돌고 있는 동학 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보존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유골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보존해달라”는 목소리에 보존방안 찾기에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 공문을 통해 유골의 화장과 봉안식을 잠정 보류할 것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사업회와 전주시는 16일 동학지도자 유골을 화장한 뒤, 완산전적지에 안장하고 묘역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체부의 요청에 따라 관련행사는 무기한 연기됐다.



문체부는 또 문화재청에 ‘유골의 문화재 지정이 가능한 지 여부를 판단해 조속한 시일내에 통보해 달라’는 공문을 함께 보냈다. 앞서 진도동학군유골의 화장을 반대하는 이들은 문체부에 유골 화장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이들은 “유골은 엄청난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특례법을 만들어서라도 역사의 생생한 증언을 전하는 귀한 문화재로 대접 받아야 한다”며 화장해 안장하는 것보다는 보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문화재청과 진도군청 홈페이지 등에도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동학군을 무참히 학살했던 일본군의 행위나 그 인골을 화장하려는 문화재청의 행위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동학군의 유골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자 아픈 역사의 증거이기 때문에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었다. 하지만 유골의 보존ㆍ전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 형법 161조에는 ‘사체, 유골, 유발 또는 관내에 장치한 물건을 손괴, 유기, 은닉 또는 영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문화재로 등록이 된다면 보존ㆍ전시가 가능하다. 문체부가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다. 현재 문화재청은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골이 문화재로 등록된 전례는 없지만,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보존해달라는 요구가 많은 만큼 문화재 등록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며 “면밀하게 검토해 문화재지정 위원회에 상정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은 지난 1995년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전남 진도는 동학당이 가장 창궐했던 곳으로 그 무리가 수백명을 죽여 시체가 길을 가로막을 정도였는데 이 유골은 그 때 효수한 수괴의 것’이라는 메모와 함께 발견됐다. 이 유골은 1996년 국내로 봉환됐으나 국가의 무관심 등으로 안장지를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로 보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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