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미술관 수업

3 years ago by in 개벽과 뉴스

 



유럽의 미술관 수업

글·사진 윤영숙| 연극인·교사

 

* 이 글은 개벽신문 40호(2015년 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유럽의 대도시에는 도시마다 크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득하다. 런던에는 대영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갤러리등이, 파리에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이 미술관등이, 그리고 현재 필자가 살고있는 바르셀로나에는 피카소 박물관 까딸루냐 미술관등 유명박물관을 비롯한 많은 전시장이 있는데 이 전시장들에서는 단순히 전시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미술 수업들이 운영되고 있다. 

런던에 거주할 당시에는 런던 동부의 덜위치 미술관 (Dulwich Picture Gallery) 에서 일요일 오후에 가족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미술놀이 (Art Play) 에 참가했었다. 참가자에게 나이의 제한은 없고, 어린아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3파운드 (5천 -6천원)가량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었다.

이곳에서는 노인들의 위한 미술교실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 되며, 그들에게는 미술사 교실도 제공되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수년간 이 교실에 참석한 노인들은 함께 모여서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런던의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에는 이렇게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데 대부분 무료이거나 소액의 재료비만 받고 진행이 된다.

바르셀로나에도 MEAM –  Museu Europeu d’Art Modern (유러피언 모던아트 박물관) 에서 1달에 1번씩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료는 5유로 (6천원 상당)을 재료비 용도로 지불하며 5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런던의 경우 미술 수업을 지도하는 교사가 미술을 전공한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운영을 하는데 바르셀로나 MEAM 의 경우는 박물관과 계약을 맺은 미술학원에서 교사를 보내 운영하는 형태를 띈다. 양국 모두 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미술교실이 운영되고 있어서 참가자들은 작은 재료비만 지불하기에 모두들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양국 모두 미술관 수업은 아이들에게 기교를 가르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과 소재들을 접하며 미술을 이해하는 것을 돕도록 진행한다. 판화, 모자이크, 수채화, 우표 만들기, 엽서 만들기, 애니메이션 필름에 그림 그리기, 벽화 그리기등 다양한 소재와, 램브란트, 피카소, 모네 또는 아이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 등의 주제들을 놓고 이야기도 하며 그 속에서 아이들이 느낀 것들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연령에 맞춘 견학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학생들은 큐레이터들과 전시된 그림이나 유물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을 해보고, 그 작품속의 시대나 인물, 배경등에 대해 알아보기도 한다.

유럽의 학생들은 때대로 그림을 그릴 때 “정교함이나 기교”가 떨어진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독특하고 흥미로운 그림이나 작품들을 많이 내놓는데, 그 이면에는 이렇게 감상에 그치지 않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스스로 연구하고, 재 창조 하면서 미술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수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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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유럽의 미술관 수업”


Chris (크리스)
2015년 1월 30일 응답

티스토리에 방을 만들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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