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알라

8 years ago by in 개벽과 개벽사

* 출전 : 개벽 제1호, 권두논단
世界를 알라 (세계를 알라)

사람은 천사도 아니며 야수도 아니요 오직 사람일 뿐이로다. 이만치 진화된 체격, 이만치 진화한 지식 이만치 진화한 도덕을 가진 동물일 뿐이로다. 따라서 세계는 천당도 아니며 지옥도 아니오, 오즉 세계일 뿐이로다. 이만치 진화한 국가와 국가, 이만치 진화한 사회와 사회 이만치 진화한 개인과 개인이 互相 연결 활동하는 무대일 뿐이로다. 사람과 세계는 결코 나눠볼 것이 아니었다. 사람으로 된 세계, 세계로 된 사람 둘이 안이오 오즉 하나일 뿐이엇다. 세계를 대표한 시대의 가치와 사람을 대표한 문화의 상징은 다만 名과 實의 符號일 뿐이니 사람은 반듯이 세계를 알어야 하리로다. 세계를 알미 곳 사람을 알미요 또한 자기를 알미엇다. 사람으로써 세계를 알미 자기로써 자기의 이름을 알미로다.<3>
과거는 논할 것이 업도다 만은 금일과 가티 교통이 이마마하고 지식이 이마마하고 일체의 문물이 이마마한 오늘에 안자서는 더욱 세계를 理解하여야 하겟도다. 孔子는 일즉 泰山에 올라 천하를 적다 하엿나니 이것이 곳 천하를 理解하는 도량을 가졋슴으로써라. 오늘날 사람은 다가티 천하를 적다할 이상을 가져야 하리로다. 천하를 적다하고 月세계의 여행을 계획하며 火星界의 교통을 구할만한 원대한 이상의 포부가 잇서야만 하리로다.
세계가 얼마마한 문화를 가지고 잇스며 얼마마한 발전, 향상, 진화를 가지고 잇는가 딸아서 세계와 일국가, 세계와 우리민족, 세계와 나는 얼마마한 관계, 이해, 가치를 가지고 잇는가. 이를 理해하는 知力과 이를 비판할만한 이성이 잇서야 하겟도다.
一局部의 병을 치료하랴면 반듯이 전 신체의 위생을 알어야하고, 전 신체의 위생을 완전히 하랴면 반듯이 국부국부의 조화를 어듬이 필요함과 가티 세계와 일국가, 세계와 일종족, 세계와 일개인의 관계도 또한 이와 갓도다.
세계는 어느덧 封鎖時代의 세계가 안이엇다. 또한 去年의 세계도 안이며 昨日의 세계도 안이엇다. 다만 오늘이라 하는 요마만치 된 세계이며 다만 이 찰나라 하는 요마만치 된 세계엇다. 세계의 幅圓은 점차 其 범위가 줄어가도다. 東한 끗과 西한 끗이 날로 近하야 오고 南한 끗과 北한 끗이 달마다 좁야오도다. 扶桑若木이 서로 가지를 連하게 되고 북두와<4> 남극이 서로 꼬리를 接하게 되도다.
세계의 범위가 줄어옴에 조차 세계 전체와 우리 局部의 거리도 甚히 접근케 되엇도다. 전체의 파동은 직접 국부의 사실화가 되고 국부의 파동은 딸아서 전체의 영향이 되어가나니 세계와 우리의 활동은 어느덧 彼岸의 火로 불 수 업도다.
우리는 어느덧 處士國의 인민이 안이엇다. 또한 去年의 우리도 안이며 昨日의 우리도 안이엇다. 다만 오늘이라 하는 금일의 우리엇다. 금일을 음미하고 금일을 등에 진 우리엇다. 금일의 사회 금일의 세계를 등에 진 우리엇다.
세계의 범위가 좁아옴에조차 우리의 활동은 느러가고 세계의 지도가 축소함에 딸아 우리의 거름은 넓어가는 금일이엇다. 우리와 세계는 자못 한이웃이 되어오고 한 가정이 되어 오도다. 우리는 이로부터 세계를 알어야 하고 세계적 지식을 가져야 하리로다.
 
세계는 이로부터 향상이 되랴 퇴화가 되랴 복이 오랴 화가 오랴 이는 아즉 우리의 지력으로 訴할바 못되도다. 안이 우리는 아즉 이를 좌우할 실력이 업도다. 복이 오면 웃고 이를 바들 뿐이며 화가 오면 태연히 이를 이해할 뿐, 그리하야 되면 되어가는대로 우리의 노력을 더욱 충실히 할 뿐이며 우리의 정신을 더욱 건전히 할 뿐이엇다.<5>
우리는 들엇노라. 날마다 날마다 우리의 耳膜을 打動하는 改造改造의 聲-그 소리야 매우 흥미잇고 의미잇고 그리하야 힘잇고 정신잇도다. 이 소리 가는 곳에 우리의 행복이 目前에 쏘다지는 듯 하도다.
개조개조 그 무엇을 의미함인가. 세계라 云하는 이 활동의 기계를 뜨더 고쳐야 하겟다 함이로다. 과거 여러 가지 모순이며 여러 가지 불합리 불공평 불철저 부적당한 기계를 수선하야 원만한 활동을 엇고저 노력하는 중이엇다.
우리의 과거는 이성의 訴求로는 심히 不思議의 중에 잇서 왓도다. 優對劣者行爲 富對貧者行爲, 智對愚者行爲, 乃至 强對弱者行爲, 物質對精神行爲, 모도가 불공평이엇고 모도가 不理想이어섯다. 優者의 措處는 잇섯스나 劣者의 해석은 업섯스며 부자의 대우는 잇섯스나 빈자의 제도는 업섯스며 智, 강자의 무대는 잇섯스나 愚, 弱者의 낙원은 업섯나니 이것이 과거 사회의 병적 상태이엇스며 과거 세계의 非人道不正義한 실험이엇도다.
 
抑 과거 5년의 大戰은 여하튼지 우리에게 큰 교훈이엇도다. 온 인류는 이 교훈에 의하야 우수수하고 일어나기를 시작하엿도다. 옛꿈을 깨고 새 정신을 차렷도다. 그리하야<6> 과거 병적 기계를 수선하기로 착수하엿도다. 이미 수선한 者도 잇스며 개선중에 잇는 者도 잇고 아즉 고안 중에 잇는 者도 잇도다.
세계의 금일은 이러틋 浮散한 중에 잇도다. 過渡하면서 잇는 금일이엇다. 개조하는 道程에 잇스며 步一步向上進步하는 중에 잇나니 우리는 이것을 보고 黎明이라 하며 서광이라 하며 개벽이라 하도다.
이를 추상적으로 말하면 정의인도의 발현이오 평등 자유의 목표라 하겟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强弱共存主義, , 病健相保主義라 하리로다.
강자의 겻헤 약자가 잇지만은 둘이다 권리의 조화를 엇고저 부자의 겻헤 빈자가 잇지만은 둘이다 경제의 평균을 엇고저 優者의 겻헤 劣者가 잇지만은 두리다 가치의 權衡을 엇고저 사자의 노는 곳에 小羊도 놀고 猛鴐가 나는 곳에 小雀도 나래를 펼 시대가 돌아오도다.
 
생각컨대 人이면 다가티 1로만 표준하고, 1 이상 혹은 1 이하로 계급을 定치 안이한다 함은 원래-최대다수의 행복을 목적하는 법률이 영원의 경험으로부터 得來한 無上의 격언이 안이랴. 법률의 전에는 약자 병자도 유일의 가치로 認하며 강자 優者도 1 이상의<7> 권리가 有하다 인정치 안이하나니 이 진리를 다만 개인과 개인간에 뿐 用할 자-안이오, 전세계의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공통한 원칙으로 사유케 됨이 금일 전 인류의 新覺性인 듯 하도다.
思하라. 만일 약자와 병자는 사회에 이익을 與함보다도 손해를 與하는 편이 多하다 하면 사회는 如斯히 유해무익한 자를 존속시키니보다도 寧히 此로 멸망에 귀케 하는 방법을 강구함이 필요한 듯 하다만은 그러나 사실은 결코 不然하나니 何이뇨. 대저 强이라 하며 弱이라 함은 필경컨대 비교적 명사에 불과한 것이 안이냐. 가령 玆에 乙이 有하야 자기는 강자요, 甲은 약자라 하고보자. 그리고 보면 丙은 乙보다도 편히 강자의 강자인 까닭에 乙은 丙에 대한 약자가 되지 안이치 못할지니 만일 丁이 有하야 丙보다도 편히 강자이면 丙은 又 丁의 전에 약자됨을 면치 못하리라. 그리하야 세계는 是等 강약우열의 자가 호상 협동의 생활을 營하나니 즉 사회는 無數無數의 관계상에 호상 신뢰하고 호상 보조하는 고로 강자도 약자에 負할바 잇스며 優者도 劣者에 賴할바 잇도다.
이점에서 세계인류 전체를 유일의 道義체계로 견주하는 것은 국가 사회 又는 개인의 행복상-극히 필요한 것이라. 안이 자연의 원칙이오 天然의 公道라 하리니 이것이 인류가 사회생활을 營하는 상의 근본적 公準이라 이를 것이 안이냐. 세계는 이 근본적 公準을<8> 바리고 각 개인 及 각 민족에 대한 존경의 태도를 別別히 한다하면 각개 민족의 생명과 행복은 不絶히 위태의 境에 陷할 것이라. 何故오. 가치의 高下는 殆히 무한하야 上에는 上이 무한하고 下에는 下가 무한함으로써라. 만일 乙은 甲보다 가치가 有한 故로 甲을 虐待한다 하면 當然의 報酬로 乙은 又 丙에게 虐待를 受할 日이 有하다 각오치 안이함이 불가하니 그럼으로 인류는 어대까지든지 인류 전체에 한하야 此로써 유일의 道義 체계로 見做하고 차별을 철폐하며 불평을 除去하고 볍률의 전에는 다 못 1이오 1 이상 또는 1 이하가 업다 상상함과 가티 인도정의의 전에는 각 민족 각 국가는 다 못 1이오 1 이상 1이하가 업다 가정함에 至하면 세계는 其 庶幾인뎌.
세계의 진보 과정은 필연으로 이에 도착하고 이에 입각할 日이 불원하엿스리라. 개조의 목표는 구경컨대 이를 見樣하고 나아가는 중이엇다.
 
영국 노동당 영수 「아-서, 핸드서」씨는 일럿스되 「세계인민은 평화에 대한 自家의 이상이 有하야 其 평화가 완성되기 전에 난처한 곤란에만 유의하엿슴으로 정부의 평화가 자기 등의 이상과 부합지 안이하면 其 평화의 성립에는 하등 장애물이 有하든지 이를 勿關하엿나니 인민은 多慾한 국가의 이익이나 野心에 대하야는 동정을 表치 안코 용기와 인내와<9> 결심으로 압제와 고통의 전쟁을 감수함은 독일의 폭정과 세계통일주의를 타파할 뿐만 안이라 세계 개조로 由하야 천하 만민이 자유평등과 안전한 정치하에서 동락키를 愈望함이라 彼等은 안전한 세계가 無하면 안전한 국가가 無한줄로 認하며 一국민의 안락이 세계평온과 호의로 連鎖됨을 覺知하엿도다. 대전쟁의 영향은 전 지구의 감수한바 되어 세계의 종말적 대결전의 고통과 희생을 분담함에 국가의 경계가 無하엿나니 실로 전세계의 인류가 십자가형을 受하엿도다. 破裂되고 流刑된 인류는 현재 大 액운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급속히 해결하기로 절규하는도다. 여차한 해결은 녯 고통을 제거하고 새 불의를 방어하야 대소를 물론하고 민족의 자결과 자유하는 원칙으로 세계 평화를 유지할 기초를 수립할 목적이라」 하엿도다.
果然하다. 금후 세계는 실로 안전한 세계가 無하면 안전한 국가, 안전한 민족이 업스리라. 즉 일국가 일민족과 전세계과의 대한 관계는 신체의 일국부와 전체에 대한 관계와 가타야 少하야도 동일한 혈액, 동일한 滋養으로 동일의 관계를 生케 되리라. 이점에서 세계의 엇던 민족, 엇던 국가를 물론하고 능히 자기 獨專의 야심과 금욕으로 세계의 공통한 정의를 대항키 불능할 것은 물론의 事일지라. 이른바 세계대세의 순응이라 하며 세계사조의 영합이라 함은 금일 이후에 철저로 나타날 것이 안이랴.<10>
如斯히 안전한 행복은 안전한 세계가 有한 연후에 처음으로 실현된다 하면 세계는 필연으로 유일의 도의체계 하에 귀착할 것이오 딸아서 각 민족의 안녕 행복은 此 도의체계를 각각 실천체현함에 잇도다.
그리하야 吾人으로 오인의 각자 부담한 此 도의체계를 각자 체현코저 하면 這間에는 반듯이 상당한 노력과 고통을 맛보지 안이하면 到底 불능하나니 세계의 장래가 아모리 一 계통의 도의 하에서 一 계통의 행복을 受한다 할지라도 그 이른바 행복은 결코 천상에 잇는 王母桃가 그대로 落來할 것이 안이오 지상에 纍纍한 지식의 열매를 손수 摘取함에 불과한 자임을 깨다를 것이로다. 안이 지상에 잇는 것도 안이오 직접 自家에 伏在한 無盡藏의 寶庫임을 忘치 말지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의 각하를 掘하면 甘泉이 湧出할 것을 忘치 말아야 할것이라. 이것이 우리의 노력을 요하는 점이며 根氣를 요하는 점이니 자기의 노력과 根氣를 바리고 타인의 노력과 활동에 의지하야 枕上의 복을 求코저 함은 결코 현대 행복주의의 원칙이라 할 수 업도다.
白耳義의 문학자 「메-델린꾸」는 일즉 인생을 논하야 왈 「吾等은 유한의 세계에 樂함보다도 寧히 무한의 세계에 泣할 事를 희망하노라」 하엿나니 此는 실로 진보한 인류의 痛切한 욕구를 말한 것이 안일것이냐. 인류는 실로 사상의 진보를 딸아 욕구가 광대하며 욕구의<11> 광대에 딸아서 비애와 번민의 정도가 증가하는 것이라. 彼-南洋人과 如함은 다못 그의 성욕과 식욕을 만족케 함이 그의 생활에 전체이엇다. 彼等은 彼等의 頭上에 光臨하는 日月에 대하야도 何等 注意가 업다 하나니 고로 열등 인류에 대하야는 불만은 잇스나 번민은 업스며 고통은 잇스나 비애는 업도다. 然한대 진화한 인류의 間에 在하야는 세계에 대하며 우주에 대한 강열한 욕구에 의하야 玆에 번민 비애가 幷起하나니 是等의 번민 비애를 정복하고 無窮無極의 혼돈계를 타개하는 間에서 처음으로 인류의 인류된 권위가 나타나는 것이로다.
생각건대 금일 전세계를 통하야 우리의 노력을 주는 이른바 勞働문제, 부인문제, 인종문제, 사회문제는 다가티 전인류의 번민과 비애를 근본적으로 해방코저 하는 인류의 神聖한 위력적 표시가 안이랴. 우리가 세계적 번민과 비애로 더불어 한가지로 울며 한가지로 부르지즈며 한가지의 해방을 엇고저 하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의 노력을 요할것이며 자기의 根氣를 요할것이 안이랴. 5色의 圖畵야 조타만은 盲者에게야 무엇이 필요하며 5音의 율이야 조타마는 聾者에게야 무엇이 유익하랴. 진미를 먹고 其 味를 앎은 자기의 膓胃가 완전함이오 운동을 하고 其 快를 感함은 자기의 신체가 건전한 까닭이 안일 것이냐.<12>
세계는 날로 5色의 彩圖가 찬란하야 가고 5音의 율이 화창하야 가도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보고 그를 들으며 그리하야 그의 색채와 그의 율음을 自家에 장식코저 하면 무엇보다 먼저 자기의 총명을 養하여야 하리라.
 
佛國 자연주의자 「쬬-라」씨는 말하되 「我等의 임무는 사회의 죄악원인을 탐구함에 잇다」 하엿나니 萬若 씨의 言을 借하야 우리의 금일 임무를 물을 것 가트면 우리는 실로 우리의 죄악의 원인을 탐구하야 이를 개혁하고 이를 수선하야 세계의 진화와 한가지로 거름을 옴김이 우리의 임무라 하리로다. 우리가 아즉도 암흑에 헤매고 광란에 浮沉함은 그 무삼 원인이뇨, 이는 별로 타인을 責할 것이 업고 다만 자기로 자기의 죄악을 拔除할만한 勇力이 업스며 자기로 자기의 행위를 감시할만한 총명이 업슴으로써 일 것이다. 그리하야 其 勇力과 其 총명을 養치 못하는 所以는 「뼈-곤」씨의 이른바 巖窟偶像과 가티 우리는 항상 자기의 주관되는 狹窄한 인습에 깨기고, 野味한 習慣에 출몰하면서 넓히 세계를 보지 못함에 잇는 것이 안이랴.
눈을 크게 뜨라. 귀를 크게 열라. 그리하야 세계를 보라. 세계를 들으라. 세계를 알미 곳 자기의 죄악을 알미요, 자기의 장래를 알미요, 자기의 총명을 도움이요, 자기의 일체를 개벽함이로다.<13>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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